01. Sea Of Joy - Blind Faith
02. Sunshine Of Your Love - Cream
03. Smoke On The Water(live) - Deep Purple
04. Catch The Rainbow - Rainbow
05. Music - John Miles
06. Tom Sawyer - Rush
07. Nights In White Satin - The Moody Blues
08. Everybody Needs A Friend - Wishbone Ash
09. Free Bird - Lynard Skynyrd
10. The Best Of Times - Styx
11. Show Me The Way - Peter Frampton
12. Love Is Like Oxygen - Sweet
13. Spring, Summer, Winter & Fall - Aphrodite's Child

"60년대와 70년대 록의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록그룹의 명곡들이 한 자리에..." 영화 'The Rock'을 보면 주인공 니콜라스 케이지가 기쁨에 겨워 이런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Meet The Beatles]앨범을 단돈 600달러에 살 수 있게 됐다...!" 600달러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요즘 환율로 계산하면 70만원이 넘는 거액이다. 60년대 발표된 LP 한 장이 무려 70만원을 호가한다는 얘기인데. 그것도 싸게 구입했다고 ㅍ펄쩍 펄쩍 뛰며 좋아하고 있느 ㄴ것이다. 먼 나라 얘기이긴 하지만, 사실 그가 기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비틀스의 앨범 가운데 초반(First Pressing)은 실제로 1000달러를 넘는 음반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6~70년대에 발표된 모든 록 음반의 초반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냐....물론 그건 아니다. 그만큼 역사적인 걸작일 경우에 한해서 경매에 의해 액수가 정해진다. 비틀스의 [Meet The Beatles]를 600달러에 구했다면, 극중의 니콜라스 케이지는 정말 횡재를 한 셈이다. 잊을 수 없는 오랜 세월에 걸쳐 록은 단합과 자유의 목소리였다. 아이젠하워 집권 당시의 맥빠진 미국 경제에 대한 반항으로 등장했던 로큰롤은 60년대에서 접어들면서 월남전과 맞물려 하나의 사회운동으로 부각되었으며, 70년대를 맞아 음악적인 결실을 맺었다. 특히, 60년대에서 70년대에 이르는 기간은 록이 음악적으로 최고의 성숙도를 보여준 빛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얘기하는 '록 르네상스 시대'가 그것이다.이 시기에 발표된 작품들이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그 안에 록 본연의 정신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테크닉과 자아도취가 아닌 확고한 사상이 녹아들어 있으며, 그것을 탄생시킨 시대 및 사회구조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아울러 음악과 청중의 관계가 살아있는 하나의 행동패턴으로 상징되는 문화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흘러간 옛노래이기 때문이 아니라, 한 시대를 정의한 역사적인 작품들이기 때문에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IO MUSIC 을 통해 선보인 [Classic Rock & Roll] 앨범은 그런 의미에서 특별한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모음집이란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각각의 앨범은 이미 오래 전에 국내에 발표된 유명한 앨범들이다. 그 수많은 록 걸작들 가운데 정수만을 뽑아 한 자리에 모아 놓았다는 점에 이 시리즈의 핵심이 있다. 대부분의 수록곡이 록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해온 명곡들이지만, 블라인드 페이스와 무디 블루스, 딥퍼플, 레너드 스키너드, 스위트, 위시본 애쉬의 대곡들은 러닝 타임이 길다는 이유로 다른 모음집에는 좀처럼 실릴 수 없었던 귀중한 트랙들이다. 아울러 러쉬나 존 마일스, 스틱스, 피터 프램튼, 게리 무어 등 ... 70년대 중/후반 작품들이 적절히 수록됨으로써 보다 광범위한 영역의 록 사운드를 비교/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여기에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본 작의 뒤를 이을 후속 음반이 벌써 기획 중에 있다는 점이다. 록 매니아라면 누구나 이 시리즈의 다음 앨범을 학수고대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본 작에 수록된 트랙들은 그 하나 하나가 록의 역사에 기록된 보석같은 명곡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