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I Stand Alone - Godsmack
02. Set It Off (tweaker Remix) - P.o.d
03. Break You - Drowning Pool
04. Streamline - System Of A Down
05. To Whom It May Concern - Creed
06. Yanking Out My Heart - Nickelback
07. Losing My Grip - Hoobastank
08. Only The Strong - Flaw
09. Iron Head - Rob Zombie Feat. Ozzy Osbourne
10. My Life - 12 Stones
11. Along The Way - Mushroomhead
12. Breathless - Lifer
13. Corrected - Sevendust
14. Burn It Black - Injected
15. - Breaking Point
16. Glow - Coal Chamber

 

The Scorpion King OST - [미이라] 시리즈 제3탄을 축하하는 현역 최고 록 밴드들의 화끈한 세레모니 “드디어 더 록(The Rock)이 여기에 왔다!” [스콜피온 킹]은 미국 프로 레슬링, 즉 WWF(World Wrestling Federation)의 슈퍼스타 더 록(Dwayne ‘The Rock’ Johnson)이 주연을 맡은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더 록과 함께 [그린 마일(The Green Mile)]의 마이클 클라크 던컨(Michael Clarke Duncan), 하와이 출신의 미녀배우 켈리 휴(Kelly Hu)가 출연해 5천년 전 이집트의 사막, 고모라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액션 드라마를 펼친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흥행 폭풍을 일으킨 블록버스터 [미이라(The Mummy)]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1, 2편의 감독 스티븐 소머스(Stephen Sommers) 대신 [마스크(Mask)], [이레이저(Eraser)] 등을 연출했던 척 러셀(Chuck Russell)이 메가폰을 잡아 흥행 여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스티븐 소머스는 비록 감독을 맡진 않았지만 이번 3탄에서도 여전히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다. 여기서 ‘스콜피온 킹’이란 전편 [미이라 2 (The Mummy Returns)]에서 등장했던 전설적인 왕의 이름이다. 수 천년 전 죽음의 신 아누비스의 군대를 이끌고 세상을 정복했지만 영혼을 빼앗기고 조용히 무덤에 잠들어 있던 스콜피온 킹. 그의 존재와 팔찌를 통해 영화가 더욱 긴장감을 유지한 바 있다. 비록 사람의 상반신과 전갈의 몸뚱이로 나왔지만 그 스콜피온 킹 역을 맡았던 이가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 더 록. 비중있는 역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전편에서 더 록은 컴퓨터 그래픽 등의 특수효과 때문에 자신의 진면목을 발휘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당당히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이 작품에서는 WWF를 지배했던 것처럼, 마음껏 화려한 액션을 뽐낸다. 영화는 스콜피온 킹의 캐릭터에 초점을 두고, 그가 어떻게 여러 적들을 물리치면서 이집트의 첫번째 파라오가 되는지, 그 과정을 액션, 어드벤처, 멜로, 전설속에 섞어낸다. 액션 어드벤처 영화에는 파괴적 록 음악이 적격 “이것은 액션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처럼 흥분 시키는 무언가에는 ‘록 음악’이 딱 맞죠.” 사운드트랙에 참여한 하드코어 밴드 갓스맥(Godsmack)의 보컬 설리 에르나(Sully Erna)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스콜피온 킹]이 화끈한 액션과 판타지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운드트랙은 엄청난 파워의 초강력 록 사운드를 담고 있다. 특이한 점은 사운드트랙이 영화 개봉보다 한달 정도 먼저 나왔다는 것. 그만큼 미리부터 영화의 컨셉트와 음악 사이의 연관성을 철저하게 계획했다. 그러한 연유로 내용과의 관련성보다는 그저 기존의 여러 히트 곡만을 모아 놓은 요즘 사운드트랙과는 상당한 차별성을 지닌다. 사운드트랙의 정확한 명칭은 [Music From And Inspired The Scorpion King]으로 총 16트랙 중 10트랙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곡들이며 나머지 노래들도 리믹스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다. 참가한 밴드의 면면부터 중량감이 느껴진다. 보스턴 출신의 갓스맥을 비롯해 크리드(Creed), 시스템 오브 어 다운(System Of A Down), 니클백(Nickelback), 피오디(P.O.D.) 세븐더스트(Sevendust) 등 현재 미국 모던 록계를 이끌고 있는 막강 주자들이 집결해 초강경 드라이브를 펼친다. 그 중에서 앨범을 리드하는 곡은 갓스맥의 ‘I Stand Alone’. 헤비메탈과 그런지, 인더스트리얼에 영향받은 하드코어를 들려주는 이들은 감독의 특별요청에 의해 곡을 만들었다. 사운드트랙의 첫 싱글로 발매된 ‘I Stand Alone’에서 갓스맥은 음울하면서도 파괴력 넘치는 사운드를 선사한다. 갓스맥은 노래를 수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 제작 초기부터 다른 여러 밴드들을 사운드트랙에 참가하도록 하는 등 크나큰 공헌을 했다. 후문에 의하면 감독인 척 러셀이 그들의 팬이라서 기꺼이 도왔다고. ‘I Stand Alone’의 뮤직비디오에는 더 록이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3집 [Weathered]를 발표한 포스트 그런지의 강자 크리드는 ‘To Whom It May Concern’이란 곡을 미국에 처음 소개한다.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은 2집 앨범 [Human Clay]를 녹음할 때 만든 파워 발라드로, 역시 수려한 멜로디와 서정성, 파워를 두루 겸비한 음악과 보컬 스코트 스탭의 근사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빛나는 ‘How You Remind Me’의 주인공 니클백은 트리플 플래티넘 앨범 [Silver Side Up] 세션 때 녹음한 ‘Yanking Out My Heart’를 선사했다. 최근 [매트릭스], [크로우]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2] 등 여러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면서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는 롭 좀비(Rob Zombie)는 최근 앨범 [The Sinister Urge]의 수록곡 ‘Iron Head’를 리믹스해 오지 오스본과 함께 연주하며 노장들의 힘을 보여줬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랩 록 그룹 피오디도 리믹스 곡을 수록했다. 그들의 2집 [Satelite] 수록곡 ‘Set It Off’는 나인 인치 네일스의 크리스 브레나(Chris Vrenna)의 리믹스에 의해 더욱 인더스트리얼 색채가 부각되었다. 그 외에 한창 주목 받고 있는 신예 모던 록 밴드 후바스탱크(Hoobastank)의 ‘Losing My Grip’, 메탈과 테크노, 인더스트리얼, 랩 등을 버무린 잡종 음악과 함께 기괴한 분장으로 눈길을 끄는 머시룸헤드(Mushroomhead)의 ‘Along The Way’, 사운드트랙을 위해 무려 8곡을 골랐다가 최종 선택했다는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Streamline’, 드로우닝 풀(Drowning Pool)의 ‘Break You’ 등 일방적으로 소나기성 록 사운드를 퍼부어댄다. 초호화 라인업에 의한 록 음악 관통한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매트릭스]나 [미션 임파서블 2]의 사운드트랙과 비견할 만 하다. 하긴 주인공의 이름이 ‘더 록’이니 어쩌면 록 음악이 사운드트랙을 지배하는 것은 필연인지도 모르겠다. 영화 예고편과 스틸 컷 등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영화에 대한 정보까지 챙길 수 있다. [스콜피온 킹] 사운드트랙이 전하는 화끈한 록 세레모니에 몸을 맡겨 보자. 글 / 고영탁(oimusic) 자료제공 / 유니버설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