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라벨 (OBI)이 없습니다. 가격 인하.

01. Not Today - Mary J. Blige (feat. Eve)
02. I Can't Wait - Sleepy Brown (feat. Outkast)
03. Fallen - Mya (feat. Chingy)
04. Wussy - The Clipse
05. Never - Keyshia Cole (feat. Eve)
06. Unconditionally - G-unit
07. All - Olivia
08. Things Come And Go - Mya (feat. Sean Paul)
09. Wanna B Were U R(thisizzaluvsong) - Floetry (feat. Mos Def)
10. Barbershop - D-12
11. One Of Ours - Mos Def
12. Private Party - Olivia
13. On The Weekend - Morgan Smith (feat. 3lw)
14. Make It Home - Spitfiya (feat. Anthony Hamilton)
15. Your Precious Love - Avant And Keke Wyatt

영화 '우리 동네 이발소에 무슨 일이 2: 재개업' OST '간지'나는 힙합 트랙들과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쉬한 R&B 곡들 전격 수록! [Barbershop 2: Back In Business] [Barbershop 2], Movie Side 1986년 데뷔한 N.W.A는 웨스트 코스트씬을 대표하며 엄청난 파워를 행사했던 역사적인 랩팀이다. 멤버인 Dr. Dre, Eazy-E, 그리고 Ice Cube 등의 이름은 힙합 매니아가 아니어도 잘 알만한 유명한 인물들. 그 중 Ice Cube는 1990년 솔로 데뷔 앨범 [AmeriKKKa's Most Wanted]를 발매했으며 2000년 여섯 번째 정규 앨범 [War & Peace 2]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Ice Cube는 영화배우로서도 커리어를 쌓았는데 [Boyz N The Hood], [Friday] 등은 힙합 매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이다. 그가 출연한 최근작은 2002년 개봉한 [Barbershop]. MGM 영화사가 제작한 코믹물인 이 영화는 엄청난 흥행수입을 기록한 흥행작으로 Ice Cube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Barbershop]의 개봉 2년 뒤, MGM사는 속편 [Barbershop 2: Back In Business]를 내 놓았다. 미국 내 개봉 날짜는 2004년 2월 6일. 개봉되자마자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던 [You Got Served](해체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B2K 멤버들이 출연해 1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는 바로 그 영화)를 제치고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개봉한 날부터 겨우 3일 간의 입장료 수입 만도 2천만 달러가 넘었다고 하니 미국 내에서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감지할 수 있을 듯. 대강의 스토리는 '빚으로 문을 닫을 뻔한 이발소가 다시 문을 열게 된다'는 내용으로 매우 코믹하고 매우 감성적이라는 평. 물론 Ice Cube는 이발소 주인으로 출연하며 랩퍼로, 또 배우로 흑인 문화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Queen Latifah가 이웃의 미장원 주인으로 출연한다고 한다. 관객의 3분의 2가 흑인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아마도 이런 굵직한 힙합 스타들의 출연이 그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Barbershop 2], O.S.T. Side 힙합 스타들이 출연한다는 영화에 힙합 음악이 빠질 수는 없는 일. DMX의 영화 [Cradle 2 The Grave], Ludacris의 영화 [The Fast And The Furious 2], Will Smith의 영화 [Bad Boys 2]가 그러했듯 [Barbershop] 시리즈의 사운드 트랙에도 '간지'나는 힙합 트랙들이 포진해줘야 하는 게 당연지사인 게다. 물론 이미 원작의 사운드 트랙에는 P. Diddy와 Fabolous가 함께한 “Trade It All Part. 2”를 비롯해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3LW와 B2K, 그리고 “Stingy”란 곡으로 참여한 Ginuwine과 소울 음악계의 큰 형님 Marvin Gaye의 “Got To Give It Up” 등 잘 알려진 힙합/ R&B 스타들의 훌륭한 곡들이 수록되어 '썩' 좋은 평가를 받으며 '썩' 높은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물론 그 흐름은 속편의 사운드 트랙에까지 고스란히 이어진다. 새 앨범으로 2003년을 후끈 달구었던 Mary J. Blige부터 상업적인 성공으로 그 어느 때보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남부 출신의 Chingy, Eminem 패밀리로 잘 알려진 D-12, 50 Cent의 팀인 G-Unit, 힙합의 본거지 퀸즈 브릿지를 대표하는 힙합 듀오 Mobb Deep, 독보적인 여성 랩퍼 Eve, 그리고 Avant, Mya 등 참여 뮤지션들은 전작보다 더 화려하고 파워풀한 면을 갖추고 있다. 앨범의 오프닝을 장식하고 있는 Mary J. Blige의 “Not Today”는 최근 앨범 [Love & Life]에 수록된 곡으로 Dr. Dre의 프로듀싱을 거친 곡이다. 노래와 스타일 모든 면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을만한 Mary의 보컬에 Dre표 비트, Eve의 피처링. 이 곡은 앨범을 통틀어 가장 타이트한 트랙이라 꼽을 만 하다. Eve는 Keyshia Cole의 “Never”에도 피처링하고 있는데 이 곡은 Luther Vandross의 “Never Too Much”를 샘플링해 귀에 익숙한 멜로디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댄서블한 트랙이다. Sleepy Brown의 “I Can’t Wait” 역시 초반부의 타이트함을 이어가는 곡이다. Outkast가 피처링했는데 역시 ‘이름값’ 제대로 해서 꽤나 매력적인 트랙으로 완성됐다. Mya와 Chingy가 함께한 “Fallen”은 그 어떤 수록곡보다 ‘튀는’ 곡으로 독특하고 이국적인 비트를 접해볼 수 있다. 데뷔 앨범에 수록된 “Right Thurr”로 큰 인기를 얻었던 Chingy의 가벼운 랩핑도 썩 잘 어울리는 편. Mya는 이 트랙 이외에 Sean Paul과 함께한, 더욱 가볍고 흥겨운 “Things Come And Go”도 수록했다. 이외에는 가히 세계 최고라고 인정받고 있는 인기 프로듀서 팀 Neptunes의 작품 “Pussy”, 2003년 미국을 지배한 50 Cent 열풍의 직접 영향권에 있었던 G-Unit의 “Unconditionally”, Eminem의 면모를 고루 배운 D-12의 “Barbershop”, 영화의 코믹한 면에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러나 언제나 타이트한 비트와 랩을 선사하는 Mobb Deep의 “One Of Ours” 등이 앨범의 중반에 포진하고 있다. 앨범 중반의 이런 무게감은 후반의 “On The Weekend”, “Precious Love” 등으로 다시 영화 본래의 ‘재미’와 조우한다. 특히 마지막 트랙인 Avant와 Wyatt의 “Precious Love”는 보나마나 러브 테마로 쓰였을 아름다운 곡이다. 영화 [Barbershop 2]가 흑인 여성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면 [Barbershop 2]의 사운드 트랙은 Urban R&B부터 랩까지 다양한 장르의 팬들의 구미를 적절히 당긴다. 우선은 참여진이 화려하고, 그 수록곡의 비중이 꽤 묵직하다. Mobb Deep과 3LW가 한 앨범에 있다는 것 자체가 그 ‘다양함’을 증명하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지도 모르지만, 이 사운드 트랙은 영화만큼이나 즐겨줄 만한 작품이다. 주인공 Ice Cube와 옆집 아줌마 Queen Latifah의 참여가 여전히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최근의 영화 사운드 트랙들이 왠만한 힙합 컴필레이션과 견주어도 전혀 함량이 뒤떨어지지 않는데, [Barbershop 2] 역시 마찬가지 평가를 받을 것 같다. 영화보다 먼저 사운드 트랙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블랙 뮤직 팬들에겐 어느 정도의 위안과 기쁨이 되어줄 것이다. (사족_이 영화의 한국어 제목이 [우리 동네 이발소에 무슨 일이 2: 재개업]이란다) 글 / 서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