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에 기스가 다소 있습니다. 가격 인하.

01. 엘가 : 사랑의 인사 Op.21/부다페스트 현악 앙상블/벨라 반팔비
02. 브람스 : 왈츠 Op.39, No.15/에블린 듀부르크 (피아노)
03. 멘델스존 : 노래의 날개 위에/조세프 프로트슈카 (테너)/헬무트 도이치 (피아노)
04. 포레 : 시실리안느/에체르 호르가스 (플룻)/안드레아 바그 (하프)
05. 퍼셀 : 트럼펫 튠/헬무트 베르거/트럼펫 앙상블
06. 헨델 : 수상음악 모음곡 제 2번 중 '혼 파이프'/부다페스트 현악앙상블/금관 앙상블
07. 바그너 : 오페라 '로엔그린' 중 '혼례의 합창' (오르간 버전)/다니엘 게라르트 (오르간)
08. 바그너 : 오페라 '로엔그린' 중 '혼례의 합창' (합창 버전)/불가리아 국립합창단/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게오르기 로베프
09. 바흐 - 구노 : 아베 마리아/시바 챔버 콜레지움
10. 파헬벨 : 캐논/뉴 라이프치히 바흐 콜레지움 뮤지쿰/막스 포너
11. 바흐 :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중 제 2악장/독일 바흐 솔로이스트/헬무트 빈셔만
12. 멘델스존 : 극음악 '한 여름 밤의 꿈' 중 '결혼 행진곡'/부다페스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야노스 코박스
13. 헨델 : 왕궁의 불꿏놀이 모음곡 중 '환희/목관 앙상블/부다페스트 현악앙상블
14. 헨델 : 오라토리오 '솔로몬' 제 3막 중 '시바 여왕의 도착'/부다페스트 현악앙상블
15. 비발디 : 사계 중 '봄', 1악장 알레그로/부다페스트 현악앙상블/벨라 반팔비
16. 모차르트 : 디베르티멘토 No.2, K.137, 3악장 알레그로 아싸이/카메라타 아카데미카 데스 모차르테움스 잘츠부르크/잔도르 베그
17. 크라이슬러 : 사랑의 기쁨/부다페스트 현악 4중주단
18. 베르디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페터 드보르스키 (테너)/루치아 알리베르티 (소프라노)/후지와라 오페라 합창단/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베르토 파테르노스트로 (지휘)

세상의 모든 신부를 위한 음악
서구에서는 결혼식 날을 `신부의 날`이라고들 합니다. 그리고 근래 들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부들은 인생에 단 한 번 뿐이어야 할 자신의 날을 위해 좋은 것만 생각하고, 좋은 것만 섭취하며, 좋은 상태로 결혼식에 임하기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 유명한 바그너의 혼례의 합창에 맞추어 버진 로드(virgin road)를 걸어 들어가는 신부의 모습이야말로 결혼식의 가장 눈부신 순간일 것 입니다. 신부를 아는 가족, 친척, 친구들은 그녀가 얼마나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했는지 생각하면서 몰래 눈시울을 적시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시간이야말로 만감이 교차하며 한 우주가 소녀에게 여인으로 변모하는 `변용(transformation)`의 순간이 되겠지요. 그 길의 끝을 지나, 이제 내일부터 신부의 앞날에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는 그 누구도 모르지만 결혼식을 준비하는 신부의 마음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소망과 기쁨을 안고 살풋한 설렘으로 미래를 기대하겠지요.
이 음반은 그러한 이 땅의 모든 신부들에 대한 축복의 마음을 담은 것으로, 결혼식을 준비하는 소중한 마음에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될 수 있도록 보기 드문 `기능성 음반`의 하나로서 제작되었습니다. 사실, 시각적인 부분에 많은 준비를 하는 만큼, 그 동안 우리들은 귀를 위한 배려에 소홀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형태로 연주되는 혼례의 합창을 틀어놓고서, 세상에 나서 처음으로 아버님의 팔꿈치를 살포시 잡고 걸음을 걸어보는 특권이야말로 신부님들만이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행복이 아닐런지요. 모쪼록 모든 신부님들이 그러한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시도록 한 장의 음반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물론, 각 집안의 가풍이나 종교, 혼례 장소 등에 따라 예식 진행에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음반은 기본적으로 공통되는 순서에 맞추어 각각의 부분에 가장 자주 연주되고 어울린다고 평가받는 대표적인 클래식 곡들을 가지고 편집한 것 입니다.
하지만, 비록 소품에 가까운 작품들일지라도, 사용된 음원은 모두 우리나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레이블 가운데 하나인 독일의 대표적인 음반사 카프리치오(Capriccio)로부터 받아서 제작되었으며, 따라서 질적인 면에서도 최고의 날에 사용하시기에 손색이 없는 음악들이라고 자부합니다. 오늘,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날을 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