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라벨 (OBI)이 포함되어 있으나 사용감이 있습니다.

01. Steve Mcqueen
02. Soak Up The Sun
03. You're An Original
04. Safe And Sound
05. C'mon, C'mon
06. It's So Easy
07. Over You
08. Lucky Kid
09. Diamond Road
10. It's Only Love
11. Abilene
12. Hole In My Pocket
13. Weather Channel
14. Missing
*Bonus Tracks
15. I Want You
16. You're Not The One

깨어있는 여성 싱어 송라이터 셰릴 크로우의 4번째 스튜디오 앨범 C’MON C’MON 셰릴 크로우가 어설프게 스커트를 걸치고 기타를 치던 ALL I WANNA DO가 무려 4개 부문의 주요 그래미를 휩쓴 1995년을 기억하는가? 정통 락으로의 회귀, 그러나 가장 상업적인 락 앨범이라는 위험한 평가를 받았던 데뷔작 TUESDAY NIGHT MUSIC CLUB이 그야말로 1990년대 여성 락커 출현의 시발점이었다면, 이후의 SHERYL CROW와 GLOBE SESSION은 블루스 락과 포크(혹은 컨츄리) 락을 교묘하게 넘나드는 셰릴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할 만큼 차곡차곡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를 빛내주어왔다. 안타깝게도 대중에게는 여전이 ALL I WANNA DO, IF IT MAKES YOU HAPPY, MY FAVORITE MISTAKE로 이어지는 두드러진 상업적 히트가 그녀의 진정한 음악세계를 가리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RUN BABY RUN, STRONG ENOUGH, CAN’T CRY ANYMORE, A CHANGE, EVERYDAY IS A WINDING ROAD등 경쾌함 이면에 있는 뿌리를 찾아가다보면 그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림짐작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처녀작에서 들려주었던 신변잡기적인 일상의 이야기로부터 사회적 이슈를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 그 둘이 결합. 이제 갈 길을 확실히 정한 셰릴 크로우의 C’MON C’MON이 빛을 발산할 때가 된 것이다. 알려진 대로 1963년생인 셰릴은 재즈 뮤지션인 부모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아 일찍부터 대부분의 악기 연주에 능하였고 고교시절에는 락 밴드에서 활약했으며 대학에서는 성악을 전공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토대로 마이클 잭슨, 돈 헨리, 조지 해리슨, 조 카커, 로드 스튜어트 등 쟁쟁한 뮤지션들의 백업 싱어로서 프로 뮤지션의 길을 걸어왔다. 워낙에 튀는 인재인지라 곧 A&M과의 계약의 통해 TUESDAY NIGHT MUSIC CLUB이라는 밴드의 일원으로 데뷔 앨범을 발표, 활동을 해왔다. 이어 93년 솔로 데뷔작인 TUESDAY NIGHT MUSIC CLUB에서 빌보드 싱글 2위까지 오른 ALL I WANNA DO와 후속 싱글들의 성공으로 95년 그래미의 신데렐라로 부상했다. 2집 SHERYL CROW는 97년 그래미의 최우수 락 앨범을 수상했으며 GLOBE SESSION 역시 평단과 팬들로부터 고른 평가를 받아왔다. 이후 꾸준한 라이브 무대화 활발한 음악 활동을 보이는 가운데 97년에는 사라 맥라클란이 주창한 여성 뮤지션들의 축제인 릴리스 페어에서 메인으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셰릴 크로우의 공연과 활약을 지켜볼 수 있었다. 마흔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지칠 줄 모르는 그녀의 열정이 그녀를 지탱해 줌이 틀림없다. 2년전 센트럴 파크에서의 공연 실황을 끝으로 잠시 앨범 소식을 접었던 셰릴 크로우가 다시 친구들을 더 모아 발표한 정규 앨범 C’MON C’MON. 멀어졌던 공백을 앨범 타이틀로 다시 불러 모으려는 듯 아주 타이틀이 아주 노골적이다. 기다린 만큼의 보람이 타이틀만 하나하나 짚어봐도 느껴진다. 일단 본작은 전체적으로 기획, 구성 단계서부터 일종의 스티브 밀러(Steve Miller)에 대한 트리뷰트 형식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앨범 첫장을 장식한 "Steve McQueen"은 배우 스티브 맥퀸에 대한 이미지를 사회적인 이슈로 끌어내며, 재미난 비유로 예의 셰릴 사운드를 들려준다. 우리가 그저 지나쳐버리는 일상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동경을 노래, 이미 여러 TV 쇼에 소개된 첫 싱글 "Soak Up The Sun"은 `사치스런 하모니`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릴리쓰 페어`의 동료였던 리즈 페어(Liz Phair)의 시원시원한 백보컬이 인상적으로 어우러졌다. 또다른 곡, "It`s So Easy"는 컨츄리 음악 작곡가인 여동생과 함께 만들어낸 컨츄리풍의 왈츠(셰릴에 의하면)이다. 특히, 이 곡은 셰릴 크로우가 데뷔 이전부터 백업 보컬로 함께 무대에 서곤 했던, 이글스의 돈 헨리와(둘은 무려 14년전부터 알고 지내왔다)의 아름다운 듀엣곡인데 둘의 호흡이 귀에 척척 감긴다. 이례적으로 레니 크라비츠의 섹시한 하이-백 코러스가 제대로 자리잡은 "You`re An Original"은 팝 뮤직을 포함한 모든 오리지널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곡이며, "Abilene"에서는 딕시 칙스(Dixie Chicks)의 나탈리 메인즈(Natalie Maines)가 모던한 포크-컨츄리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Weather Channel"은 대선배인 에밀루 해리스(Emmylou Harris)와 작업했는데, 가만보니, 셰릴은 절친한 동료들을 불러들여 락- 블루스-포크-컨츄리까지 다 섭렵하고 있다. "Safe and Sound" "C'mon C'mon" "Over You" "Lucky Kid" "Diamond Road" "It`s Only Love" "Hole In My Pocket" "Missing"까지 이어 듣다보면 음악 속 연륜이 느껴질 정도로 안정감이 엿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스티비 닉스의 2001년 신보에 작곡 및 프로듀스를 해 주는 등 매우 절친한 까닭에 플리우드 맥의 크리스틴 맥비를 대신해서 그룹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기도 했다. 최근 2월 26일 남부 캘리포니아 4개 지역에서 아티스트의 권리를 찾기 위해 동시에 열린 콘서트에서 이글스, 빌리 조엘, 스티비 닉스, 존 포거티 등과 함께 참여했던 셰릴 크로우는 불의에 절대 굴하지 않는 의식있는 여장부로 이미 알려져 있다. 어느새 믿기지 않는 불혹에 다다른 셰릴 크로우, 늘 깨어있는 음악으로 전세계 음악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리듬과 스타일은 매번 변화를 추구하지만, 그녀 음악속에는 기타를 둘러메고 ALL I WANNA DO를 거침없이 노래했던 당돌한 소녀가 정직하게 숨쉬고 있다. 우리는 소녀의 꿈이 실현되고 있는 멋진 현실을 살고 있고. 글 / CG FROM ELSEWHERE(앨범 내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