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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 Him / Volume Two (Digip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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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Thieves
02. In The Sun
03. Don’t Look Back
04. Ridin’ In My Car
05. Lingering Still
06. Me And You
07. Gonna Get Along Without You Now
08. Home
09. I’m Gonna Make It Better
10. Sing
11. Over It Over Again
12. Brand New Shoes
13. If You Can’t Sleep


영화처럼 로맨틱한 영원한 봄의 음악. [예스맨], [500일의 썸머]의 히로인 주이 디샤넬(Zooey Deschanel)과 인디 포크/얼트 컨트리 히어로 M 워드(M. Ward)가 엮어낸 쉬 앤 힘(She & Him)의 두 번째 러브 어페어 [Volume Two]

2008년, 인디 뮤지션과 여배우가 만나 앨범을 발표했다. 평범한 경우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또 놀라운 뉴스 또한 아니었다. 인디 뮤지션이라는 자는 이 바닥에서 한칼하는 사람이었고, 여배우는 영민한 작품선정을 토대로 이제 막 궤도에 진입한 패션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였다. 처음 그녀가 가수를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여배우가 노래한번 해보고 싶었나 보다 하고 비웃었지만 -나를 비롯한-그런 자들은 부클릿의 크레딧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의 작사/작곡이 바로 그 여배우 혼자 이뤄낸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여배우’ 주이 디샤넬(Zooey Deschanel)의 작곡에 대한 재능은 바로 여기서 입증됐다. ‘인디 뮤지션’ M 워드(M. Ward)가 프로듀서 및 연주자, 혹은 동반자로서의 건실한 버팀목이 되어주면서 이 재능을 더욱 돋보이게끔 만들어줬다. 그는 단순한 연주나 서포트 뿐만 아니라 그녀가 만들어온 곡을 음악적으로 구체화 시켜주면서 훌륭한 사운드 프로덕션을 이뤄냈다. 인터뷰에 의하면 서로의 다른 감성을 채워주었다고 한다.

M 워드는 고독하고 블루지한 감성의 탁월한 트랙들을 만들면서 인디 포크 팬들의 지지를 얻었는데 노라 존스(Norah Jones)가 자신의 두 번째 정규작 [Not Too Late]에 직접 모셔 오면서부터 일반 팝 팬들의 관심 또한 받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아는 어느 형의 MSN 대화명이 일년 내내 그의 앨범 제목인 [End of Amnesia]였던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열혈 팬들을 무척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머지(Merge) 레코드의 쟁쟁한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승승장구했는데 초기의 앨범들이 리이슈 되기도 하면서 다시 한번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주이 디샤넬은 영화를 할 수밖에 없는 가정환경에서 자라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타이타닉(Titanic)]부터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 등의 촬영 감독, 그리고 [트윈 픽스(Twin Peaks)]의 몇몇 에피소드를 연출한 것으로 유명한 칼랩 디샤넬(Caleb Deschanel)이고 어머니 역시 영화배우인 메리 조 디샤넬(Mary Jo Deschanel)이다. 주이의 언니 에밀리 디샤넬(Emily Deschanel) 역시 배우인데, 주이 디샤넬 만큼의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주이 디샤넬의 경우 작품 선택능력을 비롯한 기존의 커리어도 물론 성실했지만 앞으로의 진로 또한 주목되는 배우임에 틀림없다.

She & Him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영화 [The Go-Getter]에서부터 였다. 주이 디샤넬과 M 워드는 이 영화에 함께 출연하게 됐다. 감독 마틴 하인즈(Martin Hynes)가 둘이 엔드 크레딧에 들어갈 노래를 듀엣으로 불러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둘은 리차드 톰슨(Richard Tompson)과 린다 톰슨(Linda Thompson)의 곡 [When I Get to the Border]를 녹음하게 된다. 사실 주이 디샤넬은 윌 패럴(will ferrell)의 크리스마스용 영화인 [엘프 (elf)]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었는데 M 워드는 그 당시부터 그녀의 목소리를 눈 여겨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주이 디샤넬과의 대화 도중 그녀가 이미 혼자서 수많은 곡들을 써왔고 자신의 집에 데모 음원 또한 쌓아놓고 있다는 색다른 사실을 알게된다. M 워드는 그것들을 들어보고 싶어했고 주이 디샤넬은 처음에는 좀 빼보다가 나중에는 결국에는 그 음원들을 보냈다고 한다. 이 데모를 듣고 넋이나간 M 워드는 황급히 앨범을 제작해보지 않겠냐고 찔러보게 된다.

이들의 초반 작업은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다고 한다. M 워드는 포틀랜드에 거주하고 있었고 주이 디샤넬은 캘리포니아에 있었기 때문에 파일들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결국 디샤넬이 포틀랜드의 스튜디오로 직접 찾아와 작업을 마쳤다. 이 첫번째 앨범의 레코딩은 포틀랜드에서 2006년 12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이어졌다. 친구들의 스튜디오와 여러 장소를 오가며 녹음과 믹싱이 계속되는데 M 워드가 투어 길에 오를 무렵 주이 디샤넬은 영화를 찍게된다.

그러는 와중 2008년 3월 18일에 인디명문 머지 레코드에서 첫번째 음반 [Volume One]이 발매됐다. 영화 [The Go-Getter]에서 둘이 함께 호흡을 맞춰본 이후 1년 2개월 만에 대중들에게 함께 노래한 작품을 선보이게 된 셈이었다. 앨범은 비교적 평단에서도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낸다. 앨범발매 이후 SXSW를 비롯한 각종 이벤트와 페스티발에서 공연을 하면서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미 이때부터 [Volume Two]에 대한 계획은 진행 중이었다.

투어 때는 훌륭한 세션 멤버들과 함께 다녔다. 로라 바이어스(Laura Veirs)와 M 워드의 백밴드. 그리고 디셈버리스츠(The Decemberists)에서 드럼을 쳤던 여성 아티스트인 레이첼 브룸버그(Rachel Blumberg)가 드럼을 쳤으며 새들 크릭(Saddle Creek) 레이블의 엔지니어이자 프로듀서이면서 브라이트 아이즈(Bright Eyes), 릴로 카일리(Rilo Kiley), 커시브(Cursive) 등과 작업했던 마이크 모기스(Mike Mogis)가 페달 스틸 기타와 만돌린을, 그리고 브라이트 아이즈와 베쓰 오튼(Beth Orton)의 엔지니어였던 마이크 코이켄달(Mike Coykendall)이 베이스를 연주했는데 이 쟁쟁한 인물들이 그들의 공연 뒤에서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주었으며 몇몇은 이미 녹음 때부터 참여하기도 했다.

쉬 앤 힘의 첫번째 앨범 이후 2년 동안 이들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일단 주이 디샤넬의 경우 2009년 9월에 데쓰 캡 포 큐티(Death Cab for Cutie)의 벤 기버드(Ben Gibbard)와 결혼했다. [예스맨(Yes Man)], 그리고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 등에 출연하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갔다. [500일의 썸머]에서는 리 헤이젤우드(Lee Hazlewood)의 곡 [Sugar Town]을 부르면서 인디-오타쿠를 포로로 만들기도 했는데, 쉬 앤 힘의 이름으로 스미스의 곡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를 커버하여 사운드트랙에 수록하기도 했다. M 워드는 그 사이에 자신의 다섯번째 정규 앨범인 [Hold Time]을 릴리즈했으며 빌보드 차트 15위를 기록했던 슈퍼그룹 몬스터즈 오브 포크(Monsters of Folk)의 한 축을 이루면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작년에 한가지 흥미로운 영상이 돌아다녔다. 바로 마이스페이스(Myspace) TV의 코너 [Artist on Artist]에 브라이언 윌슨(Brian Wilson)과 주이 디샤넬이 함께 할리우드 보울 앞에서 얘기를 주고 받는 비디오였다. 이 인터뷰 영상이 앞으로 펼쳐질 [Volume Two]에 상당한 단서를 주기 때문에 서로 오갔던 내용들을 몇 가지 적어볼까 한다. 주이 디샤넬은 브라이언 윌슨의 스마일(Smile) 투어 당시 공연을 직접 관람하기도 했는데 [Surfer Girl]이 연주될 무렵에는 눈물까지 흘렸다면서 무척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주이 디샤넬의 경우 할리우드 보울에서 처음 본 공연이 질베르토 질(Gilberto Gil) 어르신이었다고 하며, 브라이언 윌슨의 경우 비틀즈(The Beatles)와 앤디 윌리암스(Andy Williams)를 할리우드 보울에서 처음 봤었다고 한다.

브라이언 윌슨은 [Volume One]을 들었다면서 필 스펙터를 떠올렸고 훌륭한 목소리를 가졌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 둘은 자신들의 훼이보릿 곡에 대해 얘기하기도 하는데, 읊어보자면 브라이언 윌슨은 로네츠(The Ronettes)의 [Be My Baby]와 조지 거쉬윈(George Gershwin)의 [Rapsody in Blue], 그리고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버전의 [Strangers in the Night]을 꼽았고 주이 디샤넬은 바로 앞에 앉아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비치 보이즈(Beach Boys)의 [Wouldn't it be Nice], 좀비스(The Zombies)의 [This Will Be Our Year], 그리고 스탠다드 넘버 [I Can't Give You Anything But Love] 등을 꼽기도 했다.

주이 디샤넬은 자신들이 레코딩을 했을 때 적은 예산만이 책정되어 빠른 기간 내에 레코딩을 마쳤다고 한다. [In the Sun] 7인치의 비사이드, 그리고 일본판의 보너스 트랙에는 비치 보이즈의 [I Can Hear Music]이 수록되기도 했는데, 사실 로네츠 역시 1966년도에 이 곡을 커버한 바 있었다. 비교적 교집합되는 부분이 많다.

무척 인상적인 대화가 하나 있었다. 주이 디샤넬이 음악을 혹시 계산하면서 머리로 듣느냐고 묻자 브라이언 윌슨은 이런 대답을 한다. "난 음악을 듣지 않아요. 멜로디만을 들을 뿐이죠." 정말 지독하다 싶다.

[Volume Two]
미국에서는 2010년 3월 23일에 발매되어 빌보드 종합차트 6위로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작이 81위로 데뷔해 71위까지 올라갔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레코딩은 전작과는 약간 다르게 주이 디샤넬이 사는 캘리포니아와 M 워드가 사는 포틀랜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선문답 같은 얘기를 하자면 전작 [Volume One]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기본적인 송 라이팅과 악곡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그대로 이지만 밴드 사운드가 중심이 되고 현악기를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전체적으로 사운드를 확대시킨 점은 분명 다른 부분이다. 기본적으로는 밴드 편성으로 레코딩이 이뤄졌는데 스트링과 만돌린, 페달 스틸기타와 백킹 보컬 등을 적절히 삽입해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M 워드는 레트로한 취향을 바탕으로 탁월한 기타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설명하겠지만 몇몇 세세한 요소들이나 형식은 전작의 형태를 이어가는 듯 보인다.

스트링 얘기를 조금만 더 해볼라고 하는데 크레딧을 읽어보면 우리는 스트링 파트에서 정말 말도 안되는 이름 하나를 발견할 수도 있다. 물론 데보츠카(Devotchka)의 톰 해거먼(Tom Hagerman)도 충분히 그렇지만 전혀 다른 필드에서 봐왔던 1987년 생 피터 브로데릭(Peter Broderick)이 참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피터 브로데릭의 [Home] 또한 충분히 말랑말랑한 앨범이긴 했다만 어쨌든 자신들의 이미지면에서도 상당히 영민한 기용이었다 생각된다. 마침 이번 앨범에도 [Home]이라는 제목의 곡이 있기까지 하다.

커버곡 두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이 디샤넬이 만든 오리지날 곡이다. 전작보다 더욱 세련 된 어레인지와 송 라이팅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여배우로서와는 별개의 매력으로 채워진 걸작으로 완성됐다. 차밍한 싱어 송라이터로서의 재능 또한 만개했다. 천사같은 하모니와 드라마틱한 현악기가 앨범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사실 그녀의 입지를 따져본다면 충분히 메이저 레코드사에서 나올 법도 한데, 이번에도 미국에서는 슈퍼청크(Superchunk)가 만든 인디명가 머지에서 발매됐다. 머지는 M 워드의 미국 레이블이기도 한데 물론 그런 연유도 있겠지만 뭔가 주이 디샤넬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작가적인 이미지를 계산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메이저 답지 않은 미묘한 풋풋함 또한 오히려 이런 행보에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런데 앨범 공개 이전에 발매된 [In the Sun]의 7인치는 마치 캐피탈(Capitol) 레코드의 올드 쥬크박스용 7인치 라벨 디자인을 그대로 패로디 해놓았다. 약간의 유머를 가진 디자인인데 올드스쿨 간지 또한 내고싶었던 모양이다.

역시나 대부분이 러브송이다. 좀 오버하자면 스스로가 쓴 각본으로 연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다. 보컬도 확신에 차있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부르는 달콤한 가성은 달콤쌉쌀한 느낌을 적확하게 표현해낸다. 이것은 귀여운 여자어른만이 가능한 표현이다.

한편의 하이스쿨 뮤지컬과도 같은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In the Sun]은 틸리 앤 더 월(Tilly and the Wall)의 코러스가 곡을 더욱 싱그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곡은 이미 1월 22일에 공개됐으며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하지만 쉬크한 M 워드의 마지막 기타 솔로가 긴 여운을 남긴다. 사실 이 곡은 맨 처음 클래식 재즈 코드로 이루어진 느린 곡으로 구상됐는데 M 워드가 여기에 비지스(Bee Gees)의 비트를 얹어보면 어떨까 하면서 제안을 했고 결국 우리가 듣는 버전으로 완성됐다. 참고로 뮤직비디오는 [브링 잇 온(Bring it on)], [다운 위드 러브(Down with Love)], 그리고 [예스맨(Yes Man)]의 감독 페이톤 리드(Peyton Reed)가 연출했다.

[Thieves]는 로이 오비슨(Roy Orbison)의 곡같이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직접 그렇게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충분히 그 당시의 리듬과 멜로디, 그리고 앰비언스를 체험할 수 있는데 앨범의 색깔에 대해 확실히 선전포고를 하는 인트로 트랙이라 하겠다. 풍부한 코러스와 고전적인 스트링으로 무장한 [Don't Look Back] 또한 놀라운 지점이다. 마치 월 오브 사운드(Wall of Sound)를 구현해낸 듯한 훌륭한 마무리를 가지고 있는데 뭔가 기대하게끔 만드는 전진하는 스네어가 듣는 이들을 흥겹게 만든다. 아날로그 딜레이 톤의 올드한 기타플레이와 만돌린 소리가 돋보이는 컨트리 팝넘버 [Lingering Still]는 퍼커션과의 밸런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있다. 전작에도 참여한 바 있는 배우 겸 뮤지션 제이슨 슈왈츠만(Jason Schwartzman)이 베이스라인의 아이디어를 줬다고 한다.

친숙한 멜로디의 포크넘버 [Me and You]는 중반부부터 깔리는 스트링이 감동을 선사하는데 듣다 보면 후렴구절의 허밍을 따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경쾌한 피아노로 시작하는 [Home]은 꿈결같은 사운드를 바탕으로 적절히 웅장하고 시네마틱한 무드 또한 간간히 담아내고 있다. M 워드가 피아노를 연주한 발랄하고 로맨틱한 [I'm Gonna Make It Better], 풋풋한 올겐소리와 차분한 무드로 일관하고 있는 [Sing], 마치 슈프림스(The Supremes)를 연상시키는 코러스를 들려주는 [Over It Over Again] 등의 화려한 멜로디들이 쉴새 없이 넘실댄다. 아름다운 저녁에 울려 퍼질 것만 같은 세 박자 어쿠스틱 넘버 [Brand New Shoes]는 앨범에서 가장 안타까운 감성을 표출해낸다.

개인적으로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은 바로 [If You Can't Sleep]이었다. 사실 전작에서도 그녀의 목소리로만 이루어진 트랙이 엔딩을 장식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마치 구름 위에 떠있는 듯한 멀티트랙 보컬 하모니를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아무런 악기도 없이 화음만으로 곡을 만들어냈는데 이건 정말 작정하고 브라이언 윌슨 들으라고 만든 것 같다. 멜로디의 전개는 오히려 가스펠, 혹은 트레디셔널 곡들에 더 닿아있다. 이 ‘자장가’는 근 몇 년 동안 들었던 앨범들의 마지막 곡 중에서는 최고인 것 같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커버 트랙들이 있다. NRBQ의 [Ridin' My Car]와 내쉬빌의 거물 여성 싱어 스키터 데이비스(Skeeter Davis), 그리고 트레이시 데이(Tracey Dey)의 '월 오브 사운드' 버전으로도 유명한 넘버 [Gonna Get Along Without You]의 12현 기타로 연주된 차분한 커버버전을 담고있다. 개인적으로는 페이션스 앤 프루던스(Patience & Prudence)의 버전을 정말 좋아한다. NRBQ의 버전보다는 약간 느리지만 거의 비슷한 기타연주와 어레인지로 주조해낸 [Ridin' My Car]는 듀엣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드디어 우리는 쉬 앤 힘의 앨범에서 M 워드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들을 수 있게됐다. 하모니와 멜로디를 좀 더 강조하면서 곡들은 좀 뻔한 얘기지만 오리지날 이상의 빛을 발하고 있다.

"주이는 많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어두움과 밝음 사이를 재빠르게 오가곤 했어요. 몇몇 훌륭한 옛날 노래들은 아주 밝은 메이저 코드임에도 정말로 슬픈 가사를 담곤 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인생의 완벽한 사진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이런 요소들이 음반을 안정되게 만들어 줬어요. 왜냐하면 인생은 언제나 밝지만도, 또한 어둡지만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언제나 그 두 가지 사이에 존재했죠." – M 워드

첫번째 앨범이 캐쥬얼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즐거운 분위기였다면 본 작은 더욱 견고해졌으며 뭔가 더욱 안정된 분위기로 완성됐다. 보다 세련되고 드라마틱한 스트링 어레인지를 통해 전작을 웃도는 완성도를 이뤄냈다. 영원할 것만 같은 꿈결같은 사운드와 허스키한 보이스가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그리움 비슷한 감정을 전달한다. 카펜터스(The Carpenters)나 비치 보이즈와 같이 곡들과 하모니의 아름다움으로 승부를 보려는 듯 하다. 린다 론스태드(Linda Ronstadt)나 슈프림스, 그리고 최근의 예를 들면 캐이트 내쉬(Kate Nash)나 릴리 알렌(Lily Allen)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단은 가수로서 주이 디샤넬의 성장이 현저하게 눈에 띈다. 고전적인 팝을 기조로 하면서도 크게 진부하지 않은 목소리를 내고있다. 그녀의 목소리는 가끔은 자유분방한 소녀같고, 가끔은 쓸쓸한 여인 같기도 한데, 좀 뻔한 표현을 빌리자면 목소리 그 자체로 연기를 하듯 여러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해내고 있다. 홈 어드밴티지일 수도 있겠고 재능이라면 재능이겠다.

성장과 사랑의 아픔을 담은 봄의 양지와 같이 따뜻한 앨범이다. 시대를 넘어 계속 사랑 받을 것이다. 주이 디샤넬은 이번 앨범을 "feel-good album"으로 정의 내리기도 했다. 생크림이 듬뿍 얹혀진 케익 같을 지경이다. 파워팝, 걸리팝, 프렌치 팝, 포크팝 등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가히 살아 숨쉬는 '팝스의 전당'이라 하겠다. 5, 60년대, 그리고 70년대의 다양한 공기가 2010년 적 감수성을 더해 완성됐다. 이들의 음악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한다. 혹은 시골에 가서 의외로 세련된 간지를 뽐내는 부모님의 오래된 사진들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왜 최신의 것을 일절 취하지 않은 채 굳이 이렇게까지 레트로함을 완벽하게 복원해내는 데에 주력했는가에 대한 생각을 앨범을 들으면서 해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것이 취향이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로도 산출이 가능하지만, 송라이팅에 관심이 있다면, 특히 팝과 멜로디, 그리고 하모니가 주는 전율에 관심이 있다면 아마도 팝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의 요소들을 그대로 불러와야 그 멜로디들이 제대로 맞물려 굴러간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될 것이다. 결국 이전에 브라이언 윌슨과의 대화에서 말했듯 이런 멜로디들을 일일이 살려내려면 지금 이들이 고집하는 방식을 채택할 수 밖에는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음악적 고민을 전업가수들보다 더욱 성실히 치뤄낸 이 여배우에게 박수 좀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모 딱히 최근의 예를 들 필요도 없겠지만 국내/해외를 막론하고 여배우나 연예인들이 갑자기 지가 종합 예술인인냥 가수나 예술, 감독 같은걸 하겠다고 깝치는 사례들이 종종 있어왔다. 일차적으로 그들은 작품만으로 모든걸 얘기해야 할 것이고, 자신이 표현하려는 것에 대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느냐 또한 관건일 것이다. 태진아님이 사랑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고 했는데, 확실히 음악 또한 아무나 하는게 아닌거 같다.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

한상철 (불싸조 http://myspace.com/bulssa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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