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ur Ros의 프로듀서 Ken Thomas가 탄생시킨 모던풍의 슈게이징 사운드, 스위스의 혼성 5인조 Manana 데뷔앨범 [Interruptions] 다채로운 사운드의 공감각적 트랙 Make A Tiger Mañana의 음악은 많은 것들을 제시한다. 분명 실제로 잡히거나 보이는 것은 없지만, Mañana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그들의 음악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감각들을 명확하게 얻을 수 있다. 명암 짙은 도시 풍광이 펼쳐지는 여행, 네온 빛 가득한 밤 거리, 노을 지는 공원과 어지러운 클럽, 동시에 러시아워의 숨막힘과 새벽을 여는 고요한 시간의 경계등을 펼쳐 보여주는 다채로운 사운드의 Mañana는 스위스의 신인 밴드 콘테스트에서 수상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그들의 음악은 슈게이징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그 음악의 표현에 있어서는 팝이나 메탈 쪽에 가까운 대중성을 녹여내고 있다. Mañana를 대중에게 알린 사건은 2007년 EA 스포츠의 대히트 게임인 ‘FIFA Football’에 “Miss Evening”이란 곡을 삽입하면서부터이다. 이 작업을 계기로 미국의 ‘Independent Music Award 2007’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Mew, Kean등과 함께 유럽 전역에서 공연을 펼친다. 그 후 독일의 대표적인 록 레이블 Rodestar Records와 계약을 맺고 발매한 데뷔앨범이 바로 이 ‘Interruptions’이다. 이 앨범에는 Mañana 특유의 모던한 느낌의 깔끔한 슈게이징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Sigur Ros, Bjork, 그리고 Depeche Mode의 보컬인 Dave Gahan의 솔로앨범 등을 프로듀스한 Ken Thomas가 프로듀서로 참여하였다. 밴드 멤버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었으며, Ken Thomas역시도 그들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었다. 그렇게 프로듀서와 밴드가 서로를 인정하며 작업한 음악들은 완벽에 가까운, 현시대를 대표하는 슈게이징 사운드로 완성되었다. 현란한 드럼비트가 빛의 세계로 달려가게 해주면, 키보드와 기타 사운드는 Mañana만의 개성을 살려내면서 음악을 끊임없이 발전시킨다. 그렇게 각각의 악기들이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확장시켜나가면서 음악은 점점 더 웅장한 클라이막스로 향해간다. 그런 악기들 위에 보컬 Manuel Bürkli의 파워풀하지만 바스러질 듯한 음색이 덧입혀지면 Mañana의 음악은 만화경을 보는 듯 복잡하면서도 매 순간 놀라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Sigur Ros의 뒤를 이을 가장 완벽한 슈게이징 밴드 Mañana. 그들의 1집은 그들의 미션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준다. 슈게이징 계보를 이어 2008년과 2009년에 새로운 한 획을 그으며 인정받게 되었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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