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T.w.o. Intro
02. Bone Bone Bone
03. Guess Who's Back - Featuring Lareece
04. Home
05. What About Us
06. Get Up & Get It - Featuring 3lw/felecia
07. Bad Weed Blues
08. All The Way
09. Non-fiction Words By Eazy-e (skit)
10. Pump, Pump
11. Set It Straight
12. Money, Money
13. Not My Baby
14. Cleveland Is The City - Featuring Avant
15. If I Fall
16. A Thug Soldier Conversation (skit)
2000년 2월, 그러니까 Bone Thugs-N-Harmony가 [BTNHResurrection]을 발매한 직후라고 기억된다. 인터넷 hip-hop 관련 사이트에서는 'Bizzy Bone이 다른 멤버들과의 불화로 인해 그룹을 나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었다. 많은 인터넷 게시판에 관련 글이 분, 초를 다투어 올라오고 있었고 MTV와 Vibe magazine에서의 Krayzie Bone, Wish Bone 인터뷰는 Bizzy Bone의 탈퇴를 거의 인정하는 분위기로 몰아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건은 점점 잠잠해져 갔으며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Bone Thugs-N-Harmony의 활동은 계속되었다. 이 사건이 그룹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명확한 것은 2002년, 그들은 새로운 앨범 [Thug World Order]를 가지고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Cleveland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이들(Krayzie, Bizzy, Layzie, Wish)은 전형적인 흑인 가정에서 어렵게 살아왔다. 소문난 문제아 집단이었던 그들은 마리화나와 마약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마약딜러로써 10대 중반을 보내게 되었다. 이렇게 하루하루 위험하고 또 무의미한 삶을 보내던 중 그들은 rap이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을 알아내게 되었고 또한 자신들의 rap이 꽤나 듣기에 괜찮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이 네 명의 흑인청년들은 Band Aid Boys라는 지역 그룹을 결성하였고 Cleveland에서는 꽤나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그룹 명을 Bone Thugs-N-Harmony로 바꾼 그들은 1991년에 첫 앨범인 [Faces Of Death]를 인디 레이블에서 발매하게 되었다. 물론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진 못했지만 그 당시 수준으로 볼 때 꽤나 수작인 앨범이며 이때부터도 이들은 독창적인 빠른 래핑에 하모니를 곁들인 곡들을 선보이게 되었다. 성공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없었던 이들은, 자신들에게 랩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부여해준 Eazy-E를 찾아서 무작정 L.A.로 떠난다. 이것은 이들의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다. 이들의 랩에 매료된 Eazy-E는 Bone Thugs-N-Harmony를 Ruthless Record와 계약을 체결하게 한다. 1994년 대망의 메이저 데뷔 앨범 [Creepin' On Ah Come Up]을 EP 형식으로 발매하게 된다. 그래미 노미네이트까지 되는 영광을 누린 Bone Thugs-N-Harmony는 1995년 가을, 90년대를 빛낸 힙합 앨범중 하나로 평가받는 [E.1999 Eternal]를 발표하게 되는데 이 앨범은 멀티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Bone Thugs-N-Harmony에게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었다. 싱글 'Tha Crossroads'는 8주간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하였고 이 싱글로 말미암아 그룹은 그래미를 품에 안는 영광까지 누리게 되었다. 발매하자마자 빌보드 앨범차트 1위로 데뷔한 더블앨범 [The Art Of War]를 내놓고 나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이들은 그간에 베스트 곡들을 모아 [Collection Vol.1]을 발표하게 된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 솔로 활동에 열을 올리는데 Bizzy Bone이 [Heaven'z Movie]로 포문을 열었고 Krayzie Bone이 그 뒤를 이어서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그리고 대망의 밀레니엄에 [BTNHResurrection]을 발매하게 되나 이 앨범은 멤버들의 불화와 팬들의 외면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된다. 이런 와중에 나온 어정쩡한 베스트 앨범 [Collection Vol.2]는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그 후 Bizzy와 Layzie, Krayzie가 각각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되고 Bone Thugs-N-Harmony의 신보는 요원한 일로 치부되어버렸다. 그러던 2001년 후반, 이들이 새로운 앨범을 낼 계획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고 올해 초부터 레코딩에 착수, 결국 완성된 결과물을 발표하게 된 것이다. [Thug World Order]라는 이름으로...
언제나 뒤에서 그들을 지켜왔던 DJ U-Neek의 조율과 멤버들의 노력으로 완성된 Bone Thugs-N-Harmony의 신보는 전체적으로 그들의 전작들과 다른 점이 없다. 스피디한 랩과 하모니가 곁든 그들의 음악은 언제나 한결 같은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다. Intro가 지나면 흘러나오는 'Bone, Bone, Bone'은 첫 곡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강력하다. Phil Collins의 곡인 'Take Me Home'을 샘플링한 'Home'은 Krayzie Bone의 두번째 솔로 앨범인 [Thug On Da Line]에서의 'Time After Time'을 연상시키는 편안한 곡이다. Krayzie Bone의 말을 각색하자면, 삶에 치이고 힘이 들 때,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을 때, 이 곡이 효과가 있을 거라 얘기하고 있다. 아이들의 코러스가 마음을 끌어 당기는 'What About Us'는 이들의 한층 성숙된 래핑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첫 싱글로 내정된 'Get Up & Get It'은 곧 신보가 나올 예정인 R&B Trio 3LW의 hook이 돋보인다. 그들의 컨셉 중에 빠지지 않는 화두인 '대마'에 관련한 곡은 이번 앨범에도 역시 들어가 있는데, 'Bad Weed Blues'가 그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늘어지는 느낌이 제목과도 잘 어울린다. 'All The Way'는 Bizzy의 숨쉴 틈 없는 래핑이 돋보이는 멋진 트랙이다. AIDS로 사망한 Eazy-E의 짧은 육성이 흐르고 나면, 강력한 분위기의 'Pump, Pump'가 흘러 나오는데 2pac과 함께 했던 'Thug Luv'를 연상시킨다. 'Thug Luv'의 총소리를 좋아했던 팬들은 'Pump, Pump'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그들이 직접 프로듀서를 맡은 'Money, Money'가 지나면 앨범의 베스트 트랙 중 하나인 'Not My Baby'가 흐르는데, 단지 돈을 위해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고 거짓말을 하는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는데, Bone Thugs-N-Harmony의 멤버들은 이런 일을 아주 많이 당했다고 한다. 어느 누구도 고향은 잊지 못할 것이라는 대 전제를 갖고 있는 곡인 'Cleveland Is The City'는 이들이 얼마나 자신의 고향을 생각하며 사랑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신이 도와줄 것이라고 얘기하는 'If I Fall'은 앨범의 실질적인 마지막 트랙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Bone Thugs-N-Harmony의 [Thug World Order]가 그간에 들려왔던 불협화음을 깨끗이 씻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촉진제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은 아직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물음에 힌트가 될 몇 가지 사실은 말할 수 있다. 먼저 이들은 Bone Thugs-N-Harmony라는 이름으로 1,5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 치운, 힙합 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그룹이라는 것만은 사실이다. 또한 이들이 지금까지 낸 솔로 앨범들에 대한 평가가 그룹으로 발매한 앨범들의 그것보다 좋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뭉쳤을 때 비로소 Bone Thugs-N-Harmony라는 super group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들의 스피디한 래핑과 원숙한 하모니가 시들지 않았다는 것이 바로 이 앨범 [Thug World Order]가 증명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위 질문에 대한 대답의 힌트는 충분히 주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Watch your mouths... Bone is coming.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