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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head / Hail To The Th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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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2+2=5
02. Sit Down Stand Up
03. Sail To The Moon
04. Backdrifts
05. Go To Sleep
06. Where I End And You Begin
07. We Suck Young Blood
08. The Gloaming
09. There There
10. I Will
11. A Punchup At A Wedding
12. Myxomatosis
13. Scatterbrain
14. A Wolf At The Door

 

Radiohead
Hail to the Thief, (or, The Gloaming.)

자신의 첫 아이가 태어났을 무렵인 2001년에, 톰 요크(Thom York, 보컬/기타)는 땅거미가 서서히 질 즈음 홀로 차를 몰고 나가 근처의 들판과 집 주변의 작은 길을 드라이브하며 저녁 무렵을 보내는 버릇이 생겼다. "깨끗한 파란색 헤드라이트가 달린 자동찬데, 달리다 보면 그 헤드라이트 빛이 풀숲으로 뛰어드는 야생 동물들의 모습과 섞이곤 했죠. 시간상 그 때의 그 어슴푸레한 분위기가 내 안에 어떤 꿈같은 상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거긴 무척 아름다운 곳이긴 하지만, 몹시도 불길하고 섬뜩한 펜데레츠키(Penderecki) 곡을 듣곤 했던 나로서는 그마저도 하나의 예언 같다는 어떤 뒤틀린 감상을 갖게 되었지요."

톰의 이 같은 혼자만의 드라이브가 나중에 결국 라디오헤드의 여섯 번째 앨범 대부분을 지탱하게 될 아이디어들이 나오도록 도와주었다. "많은 부분을 빨리 써냈어요. 처음엔 상당히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몇 장이고 써내려갔죠. 그중 대부분이 라디오에서 잡아낸 것들이었는데, 아이가 생긴 후로는 매일 매시간 마다 들려오는 라디오 뉴스와 맞닥뜨리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그땐 마침 아프간 전쟁이 터졌을 때였고 그 점이 내 생각의 어떤 부분을 건드렸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는 내가 싫어하는 유명인 리스트랍시고 종이 위에 이 만큼씩 미친 듯이 써내려갔으니까." (웃음)

"우리는 그때 6개월간의 휴식 기간중이었는데, 에드가 나한테 묻더군요. '네가 생각중인 신곡 아이디어들 어떻게 한번 좀 잡아볼 수 있겠어?' 라고. 하지만 난 그때 신곡이라곤 아무 것도 쓴 게 없었고 그저 다른 멤버들한테 들려줄 데모 정도만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였을 때 내가 말했죠. '지금 내가 만들어 온 이게 누구 맘에도 안 든다 해도 난 괜찮으니 신경쓰지 마. 그럴 경우엔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그런데 들려주고 나자 다들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2002년 초, 밴드는 옥스퍼드셔에 있는 자신들의 리허설/레코딩 스튜디오에 모여 그 새로운 재료들을 작업이 가능한 형태로 다시 다림질하느라 6개월을 꽉 채워 썼다. "편곡에 특히 집중적으로 공을 들인다는 점에서는 우리도 구식 밴드라고 할 수 있죠," 라고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 기타)는 주장한다. "리허설은 전부 끝도 없이 녹음됐고 그중 우리는 점차적으로 베스트 송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추려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스튜디오에 도착했을 땐 이미 나이젤(고드리치, Nigel Godrich, 프로듀서)에게 거의 완성된 상태의 내용물을 주고 그로써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가 있었던 거구요."

또한 밴드는 당시 같은 시기에 있었던 유럽 공연들에서 그 새로운 곡들을 라이브로 연주하기 시작했다. 콜린 그린우드(Colin Greenwood, 베이스)는 이렇게 말한다. "새 앨범의 출발점으로 삼은 지점 중 하나가 바로 [I Might Be Wrong], 즉 몇 년 전에 [Kid A]와 [Amnesiac] 수록곡으로 녹음한 라이브 컴필레이션 앨범이었어요. [Hail To The Thief] 곡들을 공연에서 연주한 뒤에 바로 스튜디오에 들어가 녹음한다면 어떻게 될까 싶은 생각에 대한 단초를 그 앨범이 제공한 셈이었으니까요."

2002년 9월에 밴드는 녹음 세션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갔다. 이는 사실상 프로듀서 나이젤 고드리치의 고집 때문이었다. "[Kid A] 녹음 때가 기억나는군요. 어딘지도 모를 황량한 곳에 뚝 떨어진 한 농가에서 작업을 했던 그때, 나이젤은 '이런 데가 아니라 LA에서 했어야 했어, 그럼 우린 지금쯤 초밥도 먹을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늘 우리에게 보챘더랬습니다." 조니의 회상이다. "사실 당시로선 한밤중에 옥스퍼드셔 시장 광장에 나가봤자 먹을 건커녕 우리만 덩그러니 가로등도 하나 없는 거리에 서 있는 꼴이었으니 무리도 아니었죠. 그래서 이번엔 우리도 수긍하고선 그의 의견을 따랐습니다. '나이젤, 이번에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좋아. 단, 시간은 2주 뿐이야.'"

에드 오브라이언(Ed O'Brien, 기타/보컬)도 한마디 거든다. "나이젤이 우리를 LA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자기로선 벡(Beck)과 두 장, 그리고 트래비스(Travis)와 한 장 등 이미 석 장의 앨범을 거기서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이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우린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한다는 생각에 대해 한번도 마음이 내키지가 않았어요. 왜냐면, 이게 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라디오헤드와 호텔 캘리포니아의 믹스라니, 그게 상상 가능한 최상의 결합 같지는 않아 보이잖습니까. 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 주변의 여타 상황에 영향받고 변색되는 일 없이도 거기서 나름대로 할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곧 깨달았습니다. 사실 우리가 여지껏 해본 것 중에 이번 녹음 경험이 최고였어요. 스튜디오를 예약한 그날그날마다 착착 한 곡씩 끝냈으니까. 지나치게 파고들지도 않았고 필요이상으로 머리 굴리지도 않고, 오로지 우리 자신과 나이젤, 스튜디오, 그리고 곡들만을 믿고서 그냥 밀고 나갔습니다. 정말 그게 다였죠."

필 셀웨이(Phil Selway, 드럼)가 여기 동조한다. "[Kid A]와 [Amnesiac] 투어를 끝내고 쉬고 있을 때 톰이 새 노래들을 실은 CD를 우리에게 돌렸어요. 완전히 완성된 건 아니고 단지 보컬과 기타, 그리고 피아노로만 이루어진 데모였죠. 우리는 그 CD를 들으면서 곡을 서서히 익혀나갔고, 그러자 시간이 지나는 동안 그 곡들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시키는 게 가장 좋을지 아이디어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방식은 사전에 아무런 준비도 없었고 따라서 스튜디오 안에서 엄청난 압박감을 느껴야 했던 [Kid A] 때와는 완전히 정반대였습니다. 물론 가끔은 그런 방식도 자극은 되겠지만 반면 너무 자주 진이 빠지는 면이 있었지요. 그에 비해 이번처럼 두 달간 충분히 프리프로덕션 단계를 거치고 나니까 로스앤젤레스에선 하루에 한 곡씩 완성해나갈 정도로 훨씬 작업이 빨라질 수가 있었습니다. [Kid A] 때는 꿈도 못 꿀 일이죠. 그땐 한 달 반이 지나야 겨우 한 곡을 끝내는 꼴이었으니!"

다시 에드 오브라이언의 말: "이번엔 우리의 구체적인 에너지, 다시 말해 [The Bends] 이후로 사실상 실종상태였던 에너지를 잡아냈다고나 할까요. 날씨가 음악 만드는 데 미치는 영향을 또 무시할 수가 없는데, 사실 [The Bends] 앨범의 많은 부분이 94년도에 여름 햇빛을 기다려 다시 재녹음된 것이었죠. 그에 비해 이번엔 날씨도 좋았고, 우리는 매일 오후 다섯 시 30분이면 스튜디오를 나와 그리피스 파크 전망대로 산책을 나가서는 주위 풍경을 감상하곤 했습니다. 그곳에서 LA를 굽어보는 경험은 내게 영화 '블레이드러너'를 연상시키더군요. 녹지대는 하나도 없고, 모든 게 바둑판처럼 구획지워져 있고, 온통 자동차와 회색 빌딩들뿐인."

그러나 이와 같은 화창한 산책도, 톰 요크가 그 녹음 세션 동안 완성해나간 가사 작업에 쏟고 있던, 자신의 상상으로부터 추출된 저 불길하고 위협적인 이미지들까지 밝게 바꾸진 못했다. 브레히트 스타일의 "We Suck Young Blood"는 톰의 헐리우드 답사 경험에서 나온 곡이다. "그 곡은 섹스에 관한 부분이 분명 있어요 - 말하자면 헐리우드 내 통화 가치(currency)로서의 섹스가. 뭔가 아주 악질적인, 가는 길에 걸리는 건 남김 없이 먹어치우는 어떤 사악한 힘 같은 게 있다는 거지요. 그 곡은 그처럼 유명인이 될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라도 치르겠다는, 심지어는 세상의 그 모든 흉계 가득한 기생충 같은 작자들의 밥이 되어 한 방울도 남김없이 빨리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유명해지고야 말겠다는 그런 절박한 충동에 관한 표현입니다. 이런 예는 음악 업계에도 포르노 업계에도 충분히 찾을 수 있지만, 또한 극우파들이 자신들의 당원으로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방식에도 쉽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파시즘은 울분에 휩싸인 50대 사도-마조히즘 환자가 사회 부적응자인 십대들을 발견하고는 몇 년 동안 공들여 그들 하나하나를 살인을 일삼는 쪼그만 스킨헤드 개자식들로 변신시키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앨범의 마지막 곡인 "A Wolf At The Door"는 조니의 일련의 멋들어진 코드 체인지를 보여주는데, 조니는 이에 대해 재빨리 덧붙인다. "내가 연주하는 그 곡이 너무 번잡스럽고 또 너무 오밀조밀하다 싶었는지 톰은 노래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그냥 거기다 대고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하더군요." 그가 표현하는 '누군가 나를 잡으러 온다'는 식의 피해망상, 그 엄청난 편집증적 정서는 그의 말에 따르면 이런 것이다. "완전히 신경쇠약 걸리기 직전의 내 상태에 대한 기본 묘사라고 할 수 있지요. 그 곡은 지금도 여전히 더 없이 공감하게 되는 이른바 '공포'에 대한 곡입니다. 그 공포가 현실의 것이든 상상의 것이든."

그리고 마침내, 조니와 콜린 형제 둘만에 의해 만들어진 리듬 트랙 "The Gloaming"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것은 그 작곡 당사자가 기억하는 한 앨범의 주요 관건 중의 하나가 되었다.

"'The Gloaming'은 원래 앨범 타이틀이 될 예정이었습니다만 (콜린에 따르면 라디오헤드의 나머지 멤버들이 '그건 너무 프로그레시브틱하게 들리지 않냐'며 반대했다고) 지금은 부제가 되었습니다. 말뜻 그대로 그건 모든 걸 뒤덮는, 그리하여 인류 전체를 서서히 접수하는 땅거미, 즉 어둠을 총칭합니다. 예컨대 최근 들어 다시 가시권에 들어온 듯한 예전 중세 시대의 몇몇 질병들 같은 것 말이죠. 중세엔 누구나 '홀린(=귀신들린)' 존재란 것에 대한 노이로제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바로 지금 그와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와 똑같이 악질적인 어떤 힘이 문명을 찢어발기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음반이 마무리될 무렵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태엽 감는 새'를 읽었는데 그 내용이 내 머리 속에서 딱 맞아떨어지더군요. 사람들을 뒤덮는 어둠이란 것에 대해 내가 아까 말하고 싶었던 게 바로 그거였거든요. 사람들은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자신들이 매사 옳은 선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파시즘과 무지의 창궐이야말로 사람들이 실제로 불러들이고 있는 것들이라는. 그리고 나한테는 그게 바로 진짜 '도둑'입니다. 도둑이란 남의 몸 속에 자기가 들어가 살기 위해 그 사람의 영혼을 빼앗는 작자지요. 내가 지금까지 우연히 만났던 그나마 몇 안 되는 정치인들한테서도 나는 언제나 속으론 '제기랄 무슨 상관이야' 식의 태도가 그들의 호기로운 외관 뒤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읽어내곤 했습니다. 내가 만약 토니 블레어를 만난다 해도,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냥 앉아서 관찰만 할 거예요. 앉아서 그 자 입이 움직일 때마다 공기가 바뀌는 걸 가만히 지켜볼 겁니다."

[Hail To The Thief]에는 부드러운 클라이막스들도 없지 않아서, "Sail To The Moon" 같은 경우는 이전 "Street Spirit"과 "Pyramid Song" 등에 필적하는 수준의 꿈결같은 사운드이자 요크의 어린 아들에게 건네는 자상한 인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 호전적인 테크노 베이스 라인이 관통하며 흐르는 "Myxomatosis" 같은 곡도 있다. 이 곡에서 톰은 일전의 '세계 부채 탕감' 캠페인 참여 당시의 경험에 대해 통렬한 토로를 하고 있는데, 그의 소감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의 표를 얻기 위해 그들이 듣고 싶은 말만 골라서 하고는 그렇게 표를 얻은 뒤엔 그런 존재가 있는지도 몰랐다는 듯 행동하는 저 정치인이란 존재는, 나로선 결국 '아무 것도 아니면서 요란하기만 한 회오리바람'이라고 볼 수밖에 없겠더군요. 그건 정말 엄청난 깨달음이었습니다. 모든 권력은 부패합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추해질 뿐이죠. 그 작자들은 인간도 아닙니다. 그들이야말로 '홀린' 사람들인 겁니다."

두 번째 트랙인 "Stand Up Sit Down" 역시 노래 첫머리부터 '지옥의 아가리 속으로 들어오라'며 듣는 이들을 초대함으로써 어둠의 심장부를 향해 조준하는 곡이다. "하지만 그건 교회 기도서에 실제 나오는 표현인데," 하고 요크는 반박한다. "그 구절을 노래 속에 넣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Hail To The Thief] 앨범의 그같은 묵시록적인 심상 때문에 정작 음악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불러일으키는 기쁨과 흥분까지 덩달아 들리지 않는다면 그 또한 아니 될 일. 이 앨범을 전반적으로 스튜디오 라이브 형태로 녹음함으로써 라디오헤드도 이번에 마침내 마땅히 오만해져도 되지 않겠느냐고 에드 오브라이언은 말하고 싶어하는데, 여기엔 톰 역시 누구보다도 먼저 동의한다. "나한텐 정말로 긍정적으로 들리는 음악입니다. [Kid A]/[Amnesiac]을 경험하고 난 지금은 그때 배웠던 것들로 인해 상당히 자신이 붙었고 또 이후 계속해 나가면서도 즐기면서 하고 싶었지요. 그리고 연주에 있어 밴드라는 하나의 유니트로서의 우리를 자축하고도 싶었고. 나로선 이번 결과물이 더할 나위 없이 자신감 넘치는 음악으로 들립니다. 어두운 면도 있지만 정말로 환하고 밝은 부분도 있는."

여기서 콜린 그린우드의 기억 한 토막. "이 앨범을 만들 당시, 녹음이 3분 50초가 넘게 되면 '제기랄, 이건 버려야 돼, 너무 길어졌잖아'라고 말하는 게 우리들 사이의 농담이었습니다. 물론 우리의 첫 싱글("There There")이 공교롭게도 앨범에서 사실상 가장 긴 곡인 건 아이러니죠. 그 곡은 옥스퍼드에서 완전 라이브로 녹음된 건데, 작업 막바지엔 우리 모두가 신이 났더랬습니다. 나이젤이 기타리스트 조니를 수지 앤 더 밴쉬즈(Siouxie And The Banshees) 시절의 존 맥기오크처럼 연주하게 하려고 무진장 애를 썼거든요. 그걸 보고 밴드 안의 저 늙은 바보들이 하나같이 어찌나들 좋아하는지 아주 정신을 못 차렸다니까요."

앨범에서 제일 처음 들리는 소리가 오션웨이 스튜디오에서 제일 처음 시작한 세션 중 녹음된 제일 첫 사운드이다. 조니가 자기 기타를 앰프에 꽂은 다음 가까이에 있던 랩탑 컴퓨터에서 흘러나온 퍼커션 사운드가 그것으로, 모두 라이브로 녹음되었다. "우리가 플러그를 꽂고 다시 시작한다는 상징적인 의미 같은 거였죠." 그리고 그 최종 결과는 지금까지 중 가장 파워풀한 라디오헤드 앨범, 즉 안전 지대에서 단잠에 빠져 있는 우리를 깨우는 아주 직접적인 경고음이자 우리를 기다리는 새로운 밀레니엄 속에서의 인생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우리에게 묻는, 음악으로 만든 하나의 정신적 폭탄이다. [Hail To The Thief]는 플로리다에서의 조지 부쉬의 미심쩍은 대선 승리를 다룬 책이름이기도 한데, 알고 보면 세상이 부쉬 외에도 그와 똑같이 교묘한 작자들로 가득 차 있는 만큼, 라디오헤드는 이번 앨범에서 그 모두에 자신들이 켜든 횃불을 단체로 밝히고 있는 것이다.

콜린 그린우드는 이 결과물에 대해 더없이 기쁘다. "이번 앨범에서 내가 특히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가사입니다. 삭막한 유머 그리고 명쾌함이 있는 가사죠. 우리가 어떤 특정 이슈들에 대해 까놓고 말했다 해서 그 결과로 미국인들이 혹시라도 우리 음반을 사지 않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단순히 조지 부쉬가 얼간이인지 아닌지 보다는 더 큰 이슈에 집중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의 동생 조니도 여기에 동조한다. "우리는 부쉬의 대선과 같은 특정 정치적 사건을 따서 이번 앨범의 이름을 붙인 게 아닙니다. 이 음반은 그보다 더 포괄적인 어떤 것입니다. 아마 이 음반이 부쉬보다 더 오래가긴 하겠지만 그것도 그 자가 발끈해서 자기 편을 한 데 모으는 일이 없어야 가능한 일이겠죠. 사실 언제든 그가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고. 톰이 노래하고 있는 내용 중 하나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맞닥뜨릴 것인가 아닌가에 관한 건데, 그건 즉 적극적으로 난관을 타개하기 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피하고 거기서 벗어나려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그저 기다리기만 하는 내용도 많이 있다는 뜻이죠. 누구든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는 것만큼이나 때로는 그렇게 차라리 회피하고 싶은 기분이 되는 것도 당연하다는 겁니다. 지금이 혼란한 시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지금 무슨 선언문을 채택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2003년 현재를 살아간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요약하고 있는 쪽이랄까요."

물론 톰 요크도 논쟁의 소지가 있는 새 앨범의 내용물에 대해 자신만의 시각을 갖고 있다. "이 새 앨범이란 형태를 빌린 이상 우리가 직접 연단에 올라가 연설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만든 건 전혀 저항 음반 같은 게 아니에요. 아마 그랬다면 너무 피상적이었겠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우린 그저 우리 주위의 상황을 반영한 것뿐입니다. 앨범의 타이틀도 단순히 부쉬 반대 운동이니 하는 것 이상으로 깊게 확장될 수 있는 의미구요. 만약 사태가 사람들이 우리 음반을 불태우기라도 하는 지경에 이른다면, 뭐 그러라지요. 차라리 그게 바로 이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요점일 겁니다. 황혼이 벌써 닥친 겁니다. 그렇게 우린 이미 어둠 속에 있는 거고. 게다가 이게 처음 있는 일도 아니죠. 역사를 읽어보시면 아실 겁니다."

"단순히 예술 작품 하나를 만든 것으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협박을 받는 일이 일어난다면 - 그건 나쁜 일이죠. 그렇다면 아마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 때가 된 건 지도 모릅니다. 이를테면 달처럼 어두침침한 곳으로요."

글/ EMI UK
번역/ 성문영 (www.moonriver.c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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