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에 기스가 다소 있습니다. 가격인하.

01. I`m A Slave 4 U
02. Overprotected
03. Lonely
04. I`m Not A Girl, Not Yet A Woman
05. Boys
06. Anticipating
07. I Love Rock `n` Roll
08. Cinderella
09. Let Me Be
10. Bombastic Love
11. That`s Where You Take Me
12. When I Found You
13. I Run Away
14. What It`s Like To Be Me

Britney Spears New Album [Britney]

1999데뷔 앨범 [Baby One More Time]으로 신인 여가수 사상 최초 빌보드 싱글 및 앨범 차트 1위 등극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와 왕성한 활동을 바탕으로 그 해 진행되었던 각종 팝 음악 시상식에서 양손 가득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그녀는 그 당시 팝 음악계 전반에 걸쳐 일어났던 10대 가수들의 돌풍 속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2000년 5월 발표했던 2집 앨범 [Oops! I Did It Again] 은 발매와 동시에 앨범 차트 1위 등극은 물론 미국 내에서 앨범 발매 첫 주 130만장이라는 놀라운 판매고를 올리며 역사상 여성 솔로가수 최고의 한 주간 앨범 세일즈를 기록하기에 까지 이르렀다. 그녀는 이 앨범을 통해 Oops! I Did It Again, Lucky, Stronger,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 등의 곡들을 연달아 히트 시키면서 데뷔당시의 귀여운 10대소녀의 이미지를 서서히 벗고 한층 더 성숙해진 음악과 외모,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는 과감한 무대 연출로 현 팝계에서 최고의 인기와 파워를 자랑하는 아티스트로서 성장했다.

그녀가 데뷔이후 3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은 비단 음반 판매량 1위나 차트 1위 등극 등의 수치상으로 보여지는 기록 뿐만이 아니라 팝 음악계를 주름잡던 대 스타들의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 무대를 당당히 장식하는 데서도 여실히 증명이 된다. 전설적인 그룹 Aerosmith와는 슈퍼볼 하프 타임 쇼에서 함께 공연했으며 얼마 전 솔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바 있는 팝의 황제 Michael Jackson과는 그의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무대에서 함께 듀엣을 부르는 행운을 가졌었고, 최근에는 에이즈 퇴치 및 9월 11일 일어났던 미국 테러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에도 Bono(U2)가 이끄는 올스타중의 하나로 선정되어 자선 기금 마련 음반 레코딩 작업에도 참여 하였다. 사실 이 작은 지면상으로 그녀가 지난 3년 동안 해냈던 수많은 일들을 일일이 나열하기엔 너무나 무리지만 앞에 간략히 소개했던 것들만으로도 그녀가 현재 팝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는 자명히 나타난다고 본다.

그렇다면 브리트니의 스타가 되기 전 과거사에 대해서도 살짝 살펴 볼까? 사실 이건 그녀가 데뷔한 이후부터 그녀를 지켜봐왔던 팬들이라면 이제는 달달 외울만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새롭게 그녀를 좋아하게 된 팬들을 위해서 잠깐 언급해볼까 한다. 1981년 12월 2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켄트우드(Kentwood)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Britney Jean Spears(풀네임)는 교사인 엄마 린(Lynne)과 건축가인 아빠 제이미(Jamie)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부터 노래와 춤에 대한 재능이 발견된 브리트니는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춤과 기계체조를 병행하였고, 4살때부터는 교회 합창단 생활을 통해 사람들 앞에서 “What Child Is This”를 부르기도 했다. 이렇게 춤과 노래에 대한 재능을 키워가던 중 8살때에는 [Mickey Mouse Club]의 오디션과 [Star Search]의 아마추어 콘테스트에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너무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고배를 마시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뉴욕의 Off-Broadway Dance Center와 Professional Performing Arts School을 거치며 연기실력을 쌓고, 몇 편의 광고를 찍는 등의 예비 엔터네이너의 재능을 다지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12살이 되던 해에는 N Sync 멤버인 JC와 Justin, Christina Aguilera 등이 속해있던 틴 아이돌 스타들의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Mickey Mouse Club](이하 MMC)의 엄청난 경쟁률속에 오디션을 합격하여 14살때까지 올랜도에서 보내게 된다. MMC에서의 활동은 브리트니에게 많은 경험과 행운을 안겨 주었다. 현 남자친구 – 그룹 N Sync 멤버인 Justin Timberlake를 만나는 행운을 잡았고, 작년 겨울 그와의 교제사실을 인정함으로써 그 동안의 모든 스캔들은 소문이었다는 걸 입증할 수 있었으니까. MMC 활동 이후에는 수많은 걸그룹(Girl Group)들의 오디션에 참가하였고, 이노센스의 멤버로서 잠시 활동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그룹에서의 활동보다 그녀의 재능과 능력을 살리기 위해 솔로 활동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여러 음반사의 문을 두드리던 중, 그녀의 스타자질을 한눈에 알아본 지금의 Jive Records와의 계약체결을 급히 진행시키게 되었다. 이렇게 “팝계의 신데렐라”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신화는 시작되었다.

올해 마지막 틴에이저를 보내고 있는 19살의 나이에 내놓은 3번째 앨범 [Britney]는 이전의 앨범과는 확연히 다르다. 1집때는 귀엽고 청순한 이미지에 달콤한 캔디팝을 노래했고, 2집때는 기존의 음악형태에 의존하여 좀더 강한 비트에 완성도를 높였다면, 이번 3집에서는 히트메이커 Max Martin 공식에서 벗어나, N Sync의 새 앨범 [Pop]의 프로듀서를 맡은 바 있는 The Neptunes, 최근 Michael Jackson의 새 앨범에 7곡을 작업했던 Rodney Jerkins, Rami, Dido 등의 프로듀서들과도 함께 작업을 해 다양한 음악색깔을 담아내었고 무엇보다 5곡의 곡작업에 브리트니가 직접 함께 참여하면서 개인적 음악취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녀의 음악적 역량이 얼마나 넓혀졌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Dido와 함께 참여한 트랙 I’m Not A Girl, Not Yet A Woman은 앞에서 밝힌 바 있는 영화 [Crossroads]의 사운드트랙으로 수록된다. 이미 뮤직 비디오 촬영까지 끝마친 상태라는 이 곡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가톤급 발라드곡이다. 첫 싱글로 커트되어 이미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I’m A Slave 4 U에서의 가사내용을 혹 다른 뜻으로 이해하는 이들이 많아서, 누군가의 노예가 된게 아니라 단순히 음악에 노예가 된 것이라 해명하고 다니는 정도라고. 이어지는 곡 Overprotected에서는 때때로 그녀를 어린아이 취급하는 주변 사람들의 불만을 노래함으로써 더 이상 소녀가 아니라고 말하는, 기존의 앨범 느낌이 풍기는 곡이다. 낮은 음색의 힙합풍의 곡 Boys는 마치 여성 힙합그룹 Destiny`s Child의 Independent Woman Part 1의 도입부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난 앨범에서 원곡보다 뛰어나다는 찬사를 받은 Rolling Stones의 Satisfaction을 리메이크 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1981년 Joan Jett & The Blackhearts의 히트곡 I Love Rock N Roll의 리메이크곡이 수록되었다. 오리지널 버전의 멜로디에 의지하였지만 힙합적 요소가 가미된 브리트니식의 해석이 돋보인다. 그의 음악을 즐겨듣고 공연까지 다녀올 정도로 Craig David 팬이라는 그녀는 9번 트랙, R&B 사운드의 Let Me BE에서 그의 팬임을 드러내고 있다. 남자친구인 저스틴과 웨이드가 작업하고, 백보컬에까지 참여한 What It’s Like To Be Me에서의 브리트니는 그 어떤 곡에서보다도 최고의 보컬로 마지막 트랙을 장식한다. 강렬한 헤비기타가 깔린 펑키곡 Lonely, 맥스 마틴 공식의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의 댄스팝 Anticipating, Cinderella, Bambastic Love를 포함, 아시아팬들만을 위한 보너스 트랙 When I Found You, I Run Away까지 총 14곡이 수록되어 있는 이번 앨범에서는 브리트니가 직접 앨범에 많은 곡을 씀으로써 전보다 훨씬 성숙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팝적이거나 헤비한 것 대신, 좀더 강해지고 날카로워진 사운드로 올해 12월, 20살을 넘보고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 10대 틴아이돌 가수가 아닌 다양한 팬의 연령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만한 완성도 높은 앨범이다.

올해에는 브리트니에게 가장 바쁜 해가 될 듯 싶다. 영화 마무리 작업도 해야할테이고, 미국에서 11월 20일에 발매될 3번째 홈비디오 “Britney: The Video”의 출시도 곧 다가오고(국내발매미정) 앞으로 있을 북미 콘서트 투어준비에다가 앨범 홍보까지... 이번 공연의 수입금중 200만달러 가량은 미국 테러참사에 희생된 어린이들을 위해 모금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이답지 않은 대담하고 파워풀한 춤 솜씨, 뛰어난 무대 연출 및 과감한 패션감각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어른들이 있지만 이 모든게 그녀 자신을 믿는 당찬 10대 소녀, 브리트니만의 힘이기에 오히려 찬사를 보내주고 싶다. 브리트니를 위한 피날레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한가지 개인적인 바람은 그녀가 어떤 행동을 하던, 그녀가 존경하는 Madonna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는 아티스트로 남아있길 바랄 뿐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들보다 앞으로 해나가야 할일이 많은 그녀의 미래에 더욱 기대를 해보자.